무더위와 함께 해수욕장, 워터파크, 계곡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피부에는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도, 정작 눈 보호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도 피부처럼 자외선에 의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에 생기는 일광화상, ‘광각막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자외선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용접공 각막염’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 물놀이나 등산, 장시간 야외 활동 중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물이나 모래, 눈(雪)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노출량을 크게 늘리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몇 시간 뒤 나타나 당혹스러워
광각막염의 특징 중 하나는 자외선에 노출된 직후가 아니라 6~12시간이 지난 뒤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눈이 심하게 시리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물이 계속 흐르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눈부심(광과민)이 동반될 수 있다. 각막 상피에 미세한 손상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예상보다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위험할 수도
다행히 광각막염으로 인한 각막 상피 손상은 대부분 24~48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통증이 심할 경우 인공눈물, 안대, 항생제 안약 등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거나 방치할 경우 각막 혼탁이나 이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증상이 있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선글라스는 패션이 아니라 ‘보호 장비’
예방을 위해서는 UV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고글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렌즈 색상이 진하다고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UV400’ 또는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물놀이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수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눈 시림이나 이물감이 하루 이틀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광각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자가 치료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장시간 야외 활동 후 눈이 시리고, 이물감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962
김성환 대표원장
드림성모안과헬스조선 글 발췌